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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 뭄무

최고의 품절?? 과학상자 6호 구매기





 

 

 

4월 7일 과학의 날을 맞이해서 뭄무 학교에서도 과학경연대회가 있답니다.
물로켓, 과학상자 등 4개 종목이 있는데 그 중에 한종목을 선택하는 거예요.
저한테는 물로켓이 더 재미있어 보이는데
뭄무는 과학상자를 하고 싶어 하네요.

물로켓은 시중 제품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되어 있어서
만들 시간도 없고해서 과학상자 6호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문방구에서 과학상자 6호 가격을 물어보니 15만원 이라고 하네요.
왜이리 비싸나요? ^^;
가격을 미리 알았더라면 물로켓 하자고 우기는 건데...쩝...

그래도 한번 뭄무를 꼬셔보기로 하고
 과학상자가 너무 비싸니 다른 종목으로 바꾸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뭄무가 비싸도 과학상자 한 번 사놓으면
6학년 때까지 쓸 수 있다고 오히려 저를 설득시켜 버렸네요.

예전부터 뭄무 아빠가 뭄무랑 과학상자를 사서 조립하고 싶어했습니다.
뭄무 아빠 어렸을 때는 과학상자가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고장난 라디오 같은 것도 길에서 주어와서 혼자서 수리도 하고 했다네요.
지금 다른 사람보다 전기제품을 잘 다루고
창의적인 것도 과학상자 덕분이라고 믿고 있어요~

뭄무도 원하고 뭄무 아빠도 원하니 과학상자 6호 사주기로 했습니다.
사기 전에 뭄무에게 나사 하나도 소중히 챙기겠다는 다짐을 먼저 받았어요^^

문방구는 너무 비싸서 인터넷으로 주문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인터넷 주문을 포기했습니다.
연습할 시간도 필요한데 배송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요.
자칫 잘못하면 배송에 문제가 생겨서 기한 내에 못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사이트에 가서 과학상자 6호 가격을 먼저 알아봤어요.
이마트는 12만원, 롯데마트는 14만 5천원 가량 하더군요.
참고로 인터넷 쇼핑몰은 13만 5천원~14만원 가량이었어요.

이마트가 제일 싸길래
저는 아랑이를 아기띠로 안고 이마트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탈까 살짝 고민했지만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우리 지역 파악도 할 겸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버스 정거장 너무 좋네요^^
노선 검색도 되구요. 얼마 뒤에 버스가 온다는 것도 알려줘요~~~
다만, 버스타려면 입구와 출구가 계단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예요~
아이를 안고 타는거 정말 힘들어요^^;




버스에서 우리 아랑이는 내내 흔들리는 버스 손잡이만 쳐다보네요~
흔들흔들 거리는게 신기하고 재미있나 봅니다. @.@

버스타고 이마트에서 내려서 문구코너로 갔는데
과학상자 6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물건이 없네요.
이마트 직원에게 물어보니 품절이랍니다.--;
그럼, 새물건은 언제올 예정이냐고 물었더니 오늘 입고될 목록에는 과학상자 6호가 없답니다.
언제 입고되는지 모른다는...헐...대략난감!!

과학상자 6호는 특별행사 품목이라 인터넷 쇼핑몰보다 싼 가격이었습니다.
아마도 재입고는 과학의 날이 끝난 뒤가 아닐까 싶더군요.--;

쩝... 아쉬움을 뒤로하고 롯데마트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롯데마트의 가격이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다만 문방구보다는 싸겠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롯데마트로 가보니 과학상자 6호가 있긴한데..
너무 아래쪽 바닥에 진열이 되어 있어서 물건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잡이도 잡을 수 없게 비닐로 한꺼풀 씌워 놨더라구요.
저는 아랑이를 안고 있어서 도저히 물건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직원들도 보이지 않구요.
손 닿는 부분을 만져보니 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배달시키자고 마음먹고 카운터로 가서 배달되는지 물어봤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경우만 배달된다고 하네요.
기분이 확 상했어요...
문방구랑 겨우 5천원 차이나는데...
내가 5천원 아끼자고 이 고생했나 생각드는게
기분 상해서 고집이 생기네요.
무거운거 절대 들고 못간다는...
그래서 안사고 그냥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이마트에서 과학상자 6호의 품절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였나봅니다.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어떤 광고문구가 눈에 띄어서 읽어봤는데...
'역시 비교해 봐도 최고 품절'이랍니다.




헉...최고 품절???

다시 살펴보니 최고 품질이네요.
최고품질?!! 쳇...
다시 기분 상해집니다.


집으로 와서 잠시 아랑이를 한숨 재우고난 후 함께 문방구에 갔습니다.
헐...고난의 연속입니다.
여기도 과학상자 6호 품절이랍니다. 난감...난감...
아주머니가 이리저리 전화하더니 4시 이후에 오면 살 수 있답니다.
얼마나 다행이예요.ㅠ.ㅠ

뭄무가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꼭 과학상자 6호가 있어야 된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학교갔는데... 실망시킬 수는 없잖아요!



4시... 드디어 과학상자 6호를 손에 넣었습니다. 휴~~~



뭄무가 정말 좋아합니다.
진짜 과학상자는 처음이예요.
뭄무가 여섯살 때 아빠랑 호주에서 과학상자 비슷한 것을 사서 조립했던 적은 있지만...



안에는 과학상자 3호와 6호의 조립설명서가 들어있어요~
뭄무한테는 6호가 너무 어려워서 연습삼아 3호에 있는 것을 하나 만들어 본 후에
본격적으로 6호를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직은 부품과 나사 만지는 뭄무 손이 익숙하지 않지만 곧 노련해 지겠죠?

열심히 연습해서 과학의날 꼭 상을 받겠답니다.^^
열심히 연습할 시간도 짧고 6호는 많이 어려워서 올해는 상을 받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받을 수 있겠죠?

뭄무~ 화이팅~!!



뭄무 오빠가 과학상자 조립에 푹~ 빠져있는 동안
우리 아랑이 오빠 뭐하나 보느라 주변만 맴돕니다~ ㅋㅋㅋ
아랑아~ 우리 오늘 고생 너무 많았다! 그치?^^


P.S.
과학의날 행사 공지문이 조금만 더 빨리 배부가 됐었더라면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