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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수첩/우리집 밥상 & 외식

매콤한 닭발 좋아하세요? 남편의 최고의 안주는 닭발








오늘은 남편이 정말 정말 오랜만에 한 밤중이 아닌
저녁시간에 귀가했는데요.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맥주를 사고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매콤한 닭발 요리를 했어요.
저는 먹지도 못하는 닭발을~ 으흐흐흐

남편은 어렸을 때 부터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닭발을 먹어왔기에
남편 입맛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은 되지만...
남편이 원하니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요리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려고 했는데...
남편이 시어머님한테 꼭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하네요.

역쉬, 남편은 어머님의 손 맛을 기대하는 거였어요(--;)
OTL 입니다....
그래도 어머님 맛을 흉내내기로 해봅니다.




일단, 생닭발을 깨끗한 물로 씻습니다.
씻은 닭발은 냄비에 넣고 1차로 삶습니다.
어느 정도 삶아졌을 때 삶았던 물을 버리고 닭발도 한번 깨끗한 물로 헹구어 줍니다.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죠.




깨끗한 물로 헹구어진 닭발은 간 마늘을 한 두 스푼 넣고 물을 부어 삶습니다.
닭발이 푹~ 삶아지면 삶아질 수록 맛이 좋습니다.
닭발이 흐물흐물 해져서 뼈발라 먹기도 좋고 양념도 고루고루 베거든요.
이 때 물은 닭발이 약간 잠길 정도로 부어지면 좋습니다.




어느 정도 물이 조려지면 양념을 시작합니다.
양념은 고춧가루, 물엿, 설탕 정도면 됩니다.

이 때 닭발의 포인트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라는 점에 주목하시고
고춧가루와 물엿을 맛을 봐가면서 적절히 내줍니다.
설탕은 맨 나중에 단 맛이 모자랄 경우 조금 넣는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또 양념이 잘 베일 수 있도록 한동안 조려줍니다.



자~ 이제 완성된 닭발입니다.
흠, 어머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하는 맛 치고는 괜찮았어요.
닭발 못먹는 저도 한 입 먹을 정도로^^

p.s.
닭발 만드는 내내 닭한테 미안하고 자꾸 연상되는 것이 있어서 징그럽고 무서웠는데...
쩝 다 만든 후에는 뿌듯하네요. 이젠 정말 주부가 되어가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