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우리 뭄무가 호주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호주는 뭄무 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빠의 회사생활과 엄마의 공부를 목적으로 가게된 것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5살난 우리 뭄무가 엄마 아빠 따라서 호주 갔다가 고생 많이 했죠. 그 때 뭄무는 영어 A, B, C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호주 생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뭄무의 현재 상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2010년 11월 한국 초등학교 편입학>
뭄무는 햇수로 4년이라는 호주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11월 초에 귀국하여 한국 초등학교에 편입학 했습니다. 편입학 할 당시 학교내에서 실시하는 자체시험을 봤습니다. 만약에 점수가 나쁘면 2학년이 아닌 1학년으로 편입학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시험점수가 나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저에게 선생님께서는 말하는 국어실력 정도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시더군요. 다음날 국어, 수학 시험을 봤는데 국어가 55점, 수학이 90점이었습니다. 국어실력이 간당간당 했으나 수학점수가 높은 편이어서 2학년에 편입학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기말고사>
11월에 한국 초등학교에 편입학해서 12월 초에 기말고사를 봤는데 점수가 국어 65점, 수학 75점 이런 수준이었어요. 그래도 국어 점수가 많이 올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수학은 떨어졌네요... 받아온 성적표를 보니 반평균 점수는 국어 90점, 수학 85점 이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왜이렇게 평균 점수가 높나요?
나름 호주에서도 '기적의 계산', '기탄수학' 같은 책을 사서 열심히 풀게했는데... 이럴수가... 담임선생님 말씀으로는 계산능력이나 이해능력은 있는데 국어실력이 부족해서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 못한다는거죠. 수학도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식으로 나와서 답을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술형으로 문제가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안 것이지만 같은 반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면서 선행학습도 하고 시험대비 지도도 받고 하고 있다네요. 이렇게 하지 않는 아이들은 하다못해 학습지라도 매일 풀고 있구요. 헐...
<뭄무의 영어 실력>
뭄무의 영어 실력은 또래 친구들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워낙 어렸을 때 호주에서 생활한지라 생각만큼 잘하진 못합니다. 호주 가서 어린이집에 조금 다니다가 다음해에 바로 유치원에 입학했고 1학년, 2학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시다시피 호주는 학습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놀이 위주의 교육인지라... 열심히 놀다왔을 뿐이죠^^; 엄마, 아빠도 바빠서 따로 지도해 주지도 못했구요.
호주에 있을 때 뭄무의 듣기 실력은 저보다 좋았습니다. 단, 교내 선생님들의 말씀이나 친구들의 말에 한해서요. 선생님들이 쓰는 말과 또래 친구들이 놀면서 쓰는 말에 익숙해서 이겠죠? 말하기는 하고 싶은 말은 했던 것 같습니다. 문법이 조금 틀리더라도요. 읽기는 단어의 철자를 위주로 암기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발음체계(파닉스)를 배워서 그런지 뜻은 몰라도 읽기는 곧잘 하는 것 같습니다. 문법은 주어, 동사의 순서는 틀리지 않는데 과거, 현재, 미래...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말은 하는데 왜 그런식인지는 모르는거죠.
<고민>
뭄무의 현재 영어실력은 또래 아이들보다는 좋지만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지금의 영어실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 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주변에서도 계속 저에게 말해주시네요. 까먹지 않게 공부시키라구요. 뭄무가 다니던 학교의 담임선생님께서도 꾸준히 공부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고, 방법으로는 방과후학교는 뭄무 수준에 맞지 않으니 원어민교사가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하시는데요. 흠... 그런데, 워낙 비싸야말이죠. 지금 당장이야 보낸다쳐도 이 학원을 1, 2년 다니다 말 것도 아니고 쭈~욱~ 다녀야 하는데... 혼자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 그래서 이 책 저 책 많이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읽는데로 공개할께요.
뭄무의 국어와 수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선행학습 선행학습 말하는데, 우리 뭄무에게는 무리인 것 같구요. 학교에서 수업하고 오면 복습을 하게 지도하려고 합니다. 문제집도 풀 수 있도록 하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독서!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독서가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고 하더군요.
3학년 1년 동안은 사교육없이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밖에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축구도 실컷할 수 있게 해주구요. 이러다가 다른 아이들과 실력차이가 너무 커져버려서 따라잡기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지만 올 1년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발판을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잘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우리 뭄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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