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입이 아주 거칠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욕까지 합니다.
요즘 하도 흉흉하다 하여 아이에게 핸드폰을 사줬습니다. 핸드폰을 사주고 얼마 뒤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해서 문자메시지함을 열어보니 '미친X'라는 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얼마나 황당하던지...
불러서 무릎을 꿇리고 마구 혼을 냈습니다. 이런 욕설은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할 뿐만 아니라 너 자신은 물론 부모님까지 욕을 먹이는 행동이라구요. 알아들었는지 아니면 화를 내는 내 모습이 무서워서였는지 안쓰겠다고 하더군요. 어디서 이런 말 어디서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다 쓴답니다. 친구들은 ‘씨XX’, ‘개XX’ 등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네요.
어느 날은 친구들이 놀러와 함께 컴퓨터 게임하는 것을 지켜보니 아들 입에서 '작살내버려', '깨부셔버려' 등 무시무시한 말들이 거침없이 나옵니다'무섭게 혼을 내야겠다'라고 다짐을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욕을 하는데 우리아이만 못쓰게 하면 우리아이만 욕을 먹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끄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로 잡아줄 수 있을까 하고 여기 저기 알아보니 무조건 혼을 내면 안된다는군요. ‘허걱’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엎질러진 일…하지만 우리 어머님들은 저 같은 실수하시지 마시라고 제가 알아본 내용들 용약해서 올려놓으니 자녀교육에 참고하세요!
우리 아이들 욕은 어디서 배웠을까요?
예전에 모 방송국에서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그 중 97%가 자주 욕을 하고 72%는 뜻도 모른 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끼리 진행하는 학급회의 시간에 ‘욕설’에 관련된 회의 내용을 지켜보았는데 주변에서 특히 친구들과 부모님, TV등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하더랍니다. 친구들은 부모님과 TV등을 통해서 배웠겠지요. 돌고 도니 결국은 부모님의 문제인가요??!! 아,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가르쳐 주지 않아도 배울 수 있겠군요…@.@
우리 아이들 왜 욕을 하는 걸까요?
첫째는 또래 아이들과의 동질성을 느끼며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우월성의 표시랍니다. ‘졸라’, ‘쩐다’ 등의 자신들만의 은어를 쓰면서 서로의 친밀감을 확인하고 자신도 그 또래집단의 일원이라는 것에 안도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 또한 중학생이었을 때 한창 ‘쪽팔려’라는 단어가 유행했었습니다. 나 스스로는 ‘쪽팔려’라는 단어가 싫었으나 친구들 모두가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기분이 들어 한 두 번 썼었는데… 이젠 어느새 창피한 순간이 오면 ‘쪽팔려’라는 말이 불쑥 불쑥 튀어나옵니다. 저의 경험으로 보아도 ‘또래와의 동질성’ 때문에 욕을 한다는 것 이해됩니다.
다른 이유는 공격성의 표출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공격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욕을 함으로서 공격성을 해소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화가 날 경우 친구를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때리지 못하니 그 다른 방법으로 욕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욕하는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1. 아이가 욕을 하는 순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답니다. 언성을 높여 혼내는 방법보다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에 대해서 묻고 그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답니다. ‘아, 그래서 니가 욕을 할 만큼 화가 났구나!’라는 식으로요. 그 후에 욕을 듣게 되는 상대방이 얼마나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욕 대신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다른 표현법 들을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저 처럼 무조건 혼을 내면 반발심에 욕이 늘어나고 나중에는 습관화 될 수 있다고 합니다.
2. 평소에 폭력적인 말에 노출되지 않도록 TV 프로그램 등을 선별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TV 를 무조건 시청하지 못하게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지능과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TV 프로그램 위주로 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야합니다.
3. 요즘은 아이들이 온라인 게임을 쉽게 접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더욱 거칠어 질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채팅을 할 수 있는데 그 때 욕설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인터넷 혹은 온라인 게임 할 때도부모님께서 적절히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우리 부모님들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가정 속에서 욕설이나 거친 말들을 접하게 되면 그대로 습득하게 되죠. 특히, 운전 중 무방비 속에서 나오는 부모님들의 욕설은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흡수 쫙~~ 쫙 됩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어머님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쁜 우리 아이들 입에서 고운 말만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해주십다!
내가 우리 아이만 잘 가르치더라도 우리 사회가 더욱아름다워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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