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에 띄는 특목고 입시 관련된 뉴스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기사의 제목은 '단지 외고 지원 학생 가려내려...대학생도 못푸는 중3 영어시험' 이었어요.
내용을 읽어보니 외국어고등학교의 입시전형이 입학사정관제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영어시험을 고난위도로 출제하고 있다는 내용과 교사추천서를 대필하고 학생부를 조작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런데 학생평가에 대한 내용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뉴스 내용을 간략히 간추려 보았습니다.
<뉴스 내용>
이 뉴스는 중학교 영어 내신 시험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어려워져서 서울 시내 중학교 365곳의 영어 내신 시험 평균 점수가 하락하고 있답니다. 지난해부터 바뀐 외국어고등학교 입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하네요. 외국어고가 신입생 선발할 때 영어 내신 성적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했고 각 일선 중학교에서는 영어 내신 성적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시험을 어렵게 내고 있다구요.
영어시험 성적이 어려워졌다는 사례로 목동에 사는 한 학부모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학부모님은 중3 아들의 영어 중간고사 서술형 시험 문제를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Do you think comic books are good for children? Use details and examples to support your response(만화책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구체적인 사실과 사례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쓰세요)'라는 문제가 출제되어 있더랍니다.
답안지에는 도입부분, 이유 혹은 예시 부분, 결론부분 이렇게 3부분이 명시되어 있었고 각 항목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쓰라고 했답니다. 또, 답안을 쓸 때는 각 문장마다 5단어 이상으로 써야 하고 도입과 결론 부분에는 동일한 문장을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서로 다른 단어를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학부모님에게는 어려운 영어시험 문제가 걱정스럽게 다가왔나 봅니다. 뉴스 기사에 따르면 이 어머니는 우리말로 작문하기에도 어려운데 서론 본론 결론에 맞춰 영작하라는 것은 중3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으며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은 외고에 지원하려고 하는 상위 4% 학생들을 가려내기 위해 나머지 96%의 학생들이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합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시험 때문에 공부에 흥미를 읽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대학입학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를 표절하거나 대필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으며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찍부터 편법과 거짓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네요.
이 기사에서는 핀란드 공부혁명의 저자인 박재원 비상교육 행복한공부연구소장의 말을 빌려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상위권 극소수만을 위한 현행 평가제도는 학생들의 개성발휘와 상호협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주객이 전도된 현행 학교 평가방식에 대한 사회적 재검토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간추리면서>
저 스스로는 특목고 입시나 대학입시가 자기주도학습전형과 입학사정관제로 바뀐 것에 대해 내심 흡족해하고 있었습니다.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살짝 의구심이 들긴했지만 그래도 그 전에 각종 영어인증시험점수와 외부 수상경력 등을 제출해야 했던 때보다는 아이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틔이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기사를 보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저는 영어시험이 위에서 제시한 영어 서술형 문제처럼 바뀌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은 주입식 공부를 끝내야 합니다. 이젠 아이들도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다른사람에게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국말로도 어려운 문제를 영어로 말하게 한다구요? 한국말로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 아닌가요?
문제는 우리 학부모님들이 외고를 명문대 진학률 높은 대학교 입시를 위한 중간창고로 보고 자녀를 무슨일이 있어도 외고에 보내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엄마들은 특목고의 치열한 입시에 통과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학교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과외로 뺑뺑이 돌리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에서 보면 서술형 영어 문제는 너무 어려워서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외국에서의 유학 여부와 상관없이 국어를 잘하고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에게 유리한 문제입니다. 잠깐 동안 외국에서 살다와 본 저로서 감히 드리는 말씀입니다. 외국에 몇년씩 살고와도 영어 못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물론 영어를 접할 기회가 한국보다 많아서 그렇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영어실력 절대 높아지지 않습니다. 저런 서술형 문제인 경우 외국에 몇년씩 살아도 문제 못풉니다.
위의 영어문제 유형은 제가 공부했던 IELTS의 작문 시험과 똑같은데요. IELTS 공부하면서 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나온 아이들도 좋은 성적 못받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전달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외국 한 번도 나가본 적 없어도 기본적인 영어실력만 갖추고 있으면 전자보다 좋은 성적 얻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대신, 채점관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전제가 갖추어져 있어야겠죠.
우리 엄마들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우리 아이도 외국에 보내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는 외국에 안보냈는데 점수 못받고 밀리겠구나 하는 괜한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외국에서 거주한 아이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사라졌으니 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합니다.
아이들 외국에 보낼 여력 안되서 아이한테 미안해하고 계신 학부모님들~ 이젠 그런 걱정 접으세요! 엄마가 그런 생각하고 있으면 아이들도 그런 생각 갖게 됩니다. 자신의 노력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외국에 유학 안가서 영어공부 못한다는 생각이요.
외국에 못보내는 대신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는 인터넷 강의라든가 전화영어 외에도 돈 많이 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정말 많습니다. 열심히 발품 팔면 내 아이에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아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리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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