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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속으로/세계의 교육 노하우

늑대아빠 vs 보모아빠? - 중국 아빠들의 자녀 교육방식!!








어제 신문기사를 보니 중국에서 자녀교육에 관한 방식이 전혀 다른 두 아빠의 교육방식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중국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느 나라보다도 뜨겁고 대부분 강압적인 '늑대아빠'의 교육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보모아빠'라는 의외의 교육방식도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늑대아빠의 교육방식은 어떤 것이고 보모아빠의 교육방식은 어떤 것인지 신문기사 내용을 빌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늑대아빠 - 몽둥이로 자녀 넷중 세명을 베이징대학에 보냈다!


늑대아빠라 불리는 광둥성의 사업가 샤오바이유라는 사람은 지난 6월초 '몽둥이가 천재를 만든다'라는 철학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시켰다고 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책도 썼다고 하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샤요바이유는 아이들 훈육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90% 가량을 쏟아부었고 3일에 한 번꼴로 매를 들어 자녀를 훈육했다고 합니다.

샤오바이유는 아이들을 훈육할 때 아이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가 없으며 모든 것인 아빠인 자신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했다고 하는데요. 예를들어, 아이들이 소다수를 먹고 싶을 때조차도 아빠가 일하고 있는 회사로 전화를 걸어 아빠에게 물어보고 허락을 받은 후에 마시도록 했답니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중국 옛고전을 외우게 하고 기준에 미달할 경우 매질을 했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때릴 때 7가지 원칙과 함께 위반정도 및 체벌수위 등을 담은 100개 이상의 세부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켰다고 합니다. 아래는 샤오바이유가 아이들을 때릴때 지켰던 7가지 원칙입니다

1. 성격이 형성된 12세 이후에는 매를 되도록 자제한다.
2. 때릴 때는 근육과 뼈가 상하지 않도록 회초리나 먼지떨이를 사용한다.
3. 손바닥과 종아리만 때린다.
4. 때리기 전에 잘못을 분명히 가르쳐준다.
5. 한 아이가 잘못할 경우 다른 형제도 함께 훈화한다.
6. 때릴 때 아이가  회초리 수를 세게한다.
7. 아이가 피할 경우 횟수를 늘리거나 강도를 높인다.

이 이외에도 장남이 잘못하면 장남만 때리지만 둘째, 세째, 네째가 잘못을 하면 형제가 함께 체벌을 받게끔 했답니다.



보모아빠 - 자녀의 자율적 의사 중시하여 아이를 수학천재로 만들었다!


보모아빠로 불리우는 사람은 라오하오옌으로, 아이를 수학천재로 키워냈다고 합니다. 현재 아이는 자신의 또래보다 4~5년 정도 위인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들인 베이징대학과 칭화대 수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도 따냈다네요. 그리고, 이 아이는 수학 뿐만 아니라 피아노 등 예술적인 재능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라오하오옌은 늑대아빠와는 달리 자녀의 자율적 의사를 중시하였답니다. 또, 아이의 놀라운 기억력과 수학적 재능을 발견하고는 캐나다에서 운영하던 금융투자업까지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국해서 아이 교육에 전념했다고 하네요.

라오하오옌은 8~15살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친구처럼 아이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해결했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어떤 행위도 금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늑대아빠와는 달리 몸에 좋지 않은 콜라 같은 음료는 아이에게 직접 나쁜 점을 알려준 후에 자발적으로 마시지 않도록 한다고 합니다. 라오하오옌의 자녀인 자딩 또한 아버지가 자신에게 준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산책을 할 때에도 항상 자신에게 문학과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고 했답니다.







요즘 참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이런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요. 이 기사를 읽고 이런 교육방식이 아이들의 성장에 어느 정도 영향은 끼치겠지만 저렇게 큰 성과를 내는 것은 아이의 나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격하게 가르칠 수록 비뚤어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큰 성과를 내는 아이도 있고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주면 줄 수록 부모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창의적인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아이들과 최대한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서로 장난도 치고 고민거리도 이야기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저의 지시나 명령이 잘 안먹혀들더라구요.^^; 편하기만 한 엄마였던거죠!

이런 상황에 처한 저를 보고 남편왈 부모는 아이를 다룰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답니다. 가르칠 때는 엄하게 놀아줄 때는 자상하게! 또, 사소한 것들에 울그락 불그락 해지지 말고 좋게 타이르고 중요한 것들은 가끔은 회초리도 들고 해야 하는데... 저는 왜그렇게 사소한 것들에도 화가나는지...^^; 아이를 교육시키기 전에 저 스스로를 컨트롤 하기가 힘들어요(--;)

결론은 자상한 엄마든 엄격한 엄마든 한가지 교육철학이 정해지면 최대한 그 것에 따라야 하는 것 같아요. 이 말 듣고 따라하고 저 말 듣고 따라하다 보면 엄마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헷갈리게 되거든요.

또, 중요한 것은 이런 교육철학을 갖고 교육시키는 시기입니다. 보모아빠는 8~15살이라고 했고 늑대 아빠는 12살 이전이라고 했는데요. 아이가 훌쩍 커버린 상태라면 부모의 뜻대로 아이를 가르치기가 힘들죠. 그 무섭다는 사춘기시절 부모에게 반항도 할테구요.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에 아이의 공부에 대한 태도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요!!

그럼, 어머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