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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속으로/세계의 교육 노하우

애들은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 중국식 타이거 마더 교육법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자라는 교육방식에 가닥을 잡고 열심히 방법들을 공부하고 있는 요즘 제 눈에 확 띄는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애들은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 헐...무슨 내용인가 하고 뉴스기사를 클릭하고 들어가보니 미국 예일대 로스쿨 교수이자 중국계 이민 2세인 에이미 추아가 쓴 책의 제목이더군요. 그 뉴스기사는 에이미 추아 교수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구요.

우리나라는 자녀들을 엄격한 규칙과 강압으로 지도하다가 차츰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인데요. 어느 나라 방식이 좋다 안좋다 얘기하기 전에 다른 나라는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 기분전환의 차원에서 한 번쯤 읽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뉴스기사를 간추려 보았습니다^^



<중국 엄마, 에이미 추아 교수의 자녀들>
에이미 추아 교수에게는 소피아(18)와 루루(15) 두 딸이 있답니다. 이 두 자매는 모두 A학점만 받는 모범생에다가 깍듯한 예의와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고 하네요. 큰딸 소피아는 같은 반 친구들보다 2년이나 수학 진도를 앞섰고 뉴욕 카네기홀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답니다. 둘째 딸 루루도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수준급이구요. 두 딸 모두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안답니다. 이런 결과를 추아 교수는 자신의 중국 엄마식 자녀교육법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제학업성취도에서 중국이 수학, 과학, 읽기에서 모두 1위>
교육방법에 들어가기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수학, 과학, 읽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20~30위였구요. 미국인들이 교육에서도 중국에 밀리는 것은 아닌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국 엄마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시키는 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답니다.


<중국 엄마식 자녀교육 방법>
중국 엄마들은 스포츠보다 학교공부와 높은 학업 성취를 요구하고 자녀가 시인, 코미디언, 록음악가보다는 의사, 과학자, 변호사가 되길 바란답니다. 그래서 독한 중국 엄마식 교육방법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에이미 추아 교수의 독한 중국 엄마식 교육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애들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지 않으므로 아이들이 꼭 해야 할 일을 부모가 정해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에이미 추아 교수는 아이들은 무엇이든 잘해야 재미를 느낀다고 믿는답니다.수학이든, 피아노든 잘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혼자서 노력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아이들이 노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도해야 된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게되면 주변에서 칭찬받게 되고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데 이 때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된답니다. 이쯤되면 재미없던 것들도 재미있게 느끼게 되구요.

실제로 추아 교수는 두 딸에게 이런 규칙들을 적용했는데요. 아이들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적게는 3~4시간 많게는 6시간씩 엄수하게 했다고 하네요. 둘째 딸 루루가 피아노 곡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해서 몇 시간 동안 화장실을 못 가게하고 밥도 안줬답니다. 아끼던 인형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도 하구요. 그래서 집안은 종종 전쟁터가 된답니다. 휴가때도 여행지마다 피아노 연습실을 대여하고 호텔방에서 바이올린을 켜게 한답니다. 한 번은 클 딸 소피아가 5학년 때 곱셈 빨리하기 시험에서 2등을 했다고 하네요. 1등이 한국 남학생이었구요. 추아 교수는 매일밤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어 가면서 문제 2000개씩을 풀게했는데 일주일 후에 큰 딸 소피아가 1등을 했답니다. 그 후에는 한 번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구요.


<둘째 딸 루루의 반항>
이런 교육방식에 대해 둘째 딸 루루가 반기를 들었답니다. 2년 전에 바이올린도, 엄마도, 가족도, 자기 인생까지 모든 걸 혐오한다며 울부짖었다는데요. 이 때 추아 교수는 심각한 회의에 빠졌고 이를 계기로 둘째딸 루루에게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배우고 싶어하던 테니스를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추아교수는 적절한 선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의 자아가 커지고 자기의 주장이 있을 때는 적절하게 귀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답니다.


<중국 엄마식으로 교육받고 자란 추아 교수>
추아 교수도 부모님들로 부터 중국식 자녀교육 방법으로 훈련받아 왔다고 하는데요. 추아 교수와 동생들은 A- 이하 학점을 받는 것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매일 수학과 피아노를 연습했구요. 역사시험에서 2등을 한 번 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다시는 아버지를 수치스럽게 만들지 마라라고 노여워 하셨다네요. 추아 교수는 명문 하버드 대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했고 뉴욕 월가의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한 뒤에 듀크대 로스쿨 교수를 거쳐 2001년에 예일대로 옮겼답니다. 추아교수는 이러한 사회적인 성취는 엄한 부모님의 강훈련 덕분이었다고 말한답니다.


<타이거 마더식 교육방법이 옳은가 >
이런 교육방식을 혹자는 아동학대라고 몰아부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추아 교수는 아동학대가 아니라 이런 교육방법은 서양 부모와 중국 부모는 자식을 위하는 방식에서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중국 엄마는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힘을 길러 주려고 애쓰고 있으며 이는 실력, 올바른 습관, 자기 확신 같은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가치들로 무장시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준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 추아 교수는 이런 교육방법을 창의성이냐, 반복학습이냐와 같이 양자택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합니다. 서양에서 우선시하는 창의성도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구요. 먼저 무엇이든지 기초를 먼저 다져주지 않으면 창의성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잡스나 저커버그에도 누군가 기본 수학은 가르쳤을 것이라구요. 창의성과 반복학습을 떼어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양자 간에 접목이 필요하답니다.


<중국 엄마 vs 서양 엄마의 서로 다른 교육 관점>
- 타이거 마더- 에서 발췌

중국 엄마
- 창피함쯤은 이겨내고 발전할 수 있을 만큼 내 아이가 강하다고 믿는다.
- 자녀는 부모에게 빚을 지고 있다. 평생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의 자랑거리가 되는게 보답이다.
- 아이에게 맞는 최선은 부모가 제일 잘 안다. 아이의 욕구와 선호는 중요하지 않다.
- 연습을 많이 하면 잘할 수 있고 칭찬 받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반복 훈련의 선순환이다.
- 아이의 학교 성적은 부모의 성적표다. 성적이 안 좋으면 부모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 반드시 A학점을 맞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 너희 반 애들이 모두 너보다 앞서 간다며 아이를 닥달한다.
- 아이에겐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애완동물이다. 개는 중국에서는 메뉴판에 올라있다.

서양 엄마
- 아이의 자존심이 다칠까 염려해 평범한 성적을 가져와도 잘했다고 칭찬한다.
- 의무는 부모가 자녀에게 다해야 한다. 순종은 애완견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
- 아이의 개성과 선택권을 존중한다.
- 어린 시절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가득해야 한다.
- 학교 성적만을 강조하는 것은 교육상 좋지 않다.
-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한다.
- 아이의 결과에 실망스럽지 않다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 애완동물 특히 개는 충성스러운 사람의 반려자다.


위의 중국 엄마와 서양 엄마의 교육관점은 너무 과하게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엄마들 중에서도 서양 엄마의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서양 엄마 중에서도 중국 엄마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있을텐데요.

엄마가 자녀교육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하지 않고 갈팡질팡 하면 아이들의 인생 또한 갈팡질팡해 질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리 저리 흔들리지 않는 우리 엄마들의 확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끌어낸 다음 방법을 논하고 스스로 길을 찾아나설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어야겠죠.


위의 내용과 관련된 중앙일보 뉴스 기사를 보시려면 이 곳을 클릭하세요^^